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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를 맞이하여 가평에 있는 아침고요 수목원에 가봤습니다. 너무 더운 탓인지 사람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왠지 우리 가족이 전세낸거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요즘 회사 이직 문제 때문에 골치가 아픕니다. A회사 업무 인수인계를 다른 I회사에 하게 되었는데, 인수인계 교육중에 들어와서 좀 들어보다가 대놓고 들을 필요 없겠네라고 하더군요. 교육 받은 사람이 사원, 과장, 제조쪽 모르는 프리랜서분까지 해서 3명이었는데 자기네 고급 개발자 3명(이 때부터 인간 안된거를 느낌... 내가 수석 연구원까지 했는데...) 대리고 화면단(이건 I회사 영역임 저는 모름-_-) 부터 모듈 안쪽까지(통계 계산법까지) 얘기 해달랍니다. 그래서 이러저러 해서 화면단은 소스 본적도 없고 잘 모른다고 하니깐, 하는말이 문서를 내놓으라고 하더라구요.
지가 갑인지 알았는지 이때부터 기분이 팍 상했는데, 그 I회사 이름 없을 때 프로젝트 따게 해준다고 A회사 이름 통해서 들어갈 수 있게 기안 써주고 윗분들 소개 시켜준게 엊그제 같은데... 많이 컷더라구요. I회사 사장님이랑 안면이 있고 H사 일도 같이 하기에 I회사 일을 암말 안하고 대신 해준게 한두번이 아닌데 말이죠. (물론 고객사에서 좀 도와달라고 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휴가 일정 다 잡고 퇴사 일자도 잡혔는데 고객사인 H사에서 인수인계 때문에 퇴사일을 조정해 달라기에 휴가도 취소하고 사직서도 수정하고 일은 끝까지 해주기로 했건만-_-;
계속 해줘야 하나 고민이 됩니다. 좋은게 좋은거라고 최대한 해주려고 했는데... 그 I회사에서는 좋은게 좋은거라는 식으로 얼렁뚱땅 넘어갈 생각하지 말라고 반대로 엄포를 놓지 않나... 아무튼 개념 말아먹은 회사인거 같아요. 거기 사장님 그렇게 안봤는데 옛날 B사 천안 프로젝트 말아먹고 도망쳤을 때 알아봤어야 하는데;;
일주일동안 이런 주옥같은 일을 격고나니 맨붕이 오고 있습니다-_-; 뭐 때문에 이천까지 내려가서 교육해주고 커피까지 사주고 했나 모르겠네요. 퇴사 1달하고도 약 10일전에 전달했고, A사에 인수인계 해주면 그만인것을 제가 너무 오지랖을 떨었나봅니다. 마무리 잘해주려다 뒤통수 맞은 기분이네요.
다 잊고 아침고요 수목원으로 놀러갑니다.
입장하기 전 입구에서 시원하게 한장 사진을 찍고 들어갑니다.
아침고요 수목원 입구입니다. 입장료는 성인 9,000원이고 아이들은 5,000원 이었던거 같아요. 아무래도 가기전에 홈페이지에서 입장료나 지역구민 할인같는 것들을 알아보시는게 좋겠네요.
정말 사람들이 하나도 없어서 사진찍기에 더없이 좋았습니다.
계곡을 따라서 산책을 하다보면, 아침고요 수목원은 정말 관리가 잘 되고 있다고 느끼게 됩니다.
주변 환경이 정말 깨끗했어요.
천년향입니다. 천년향은 안동의 어떤 마을을 지켜주는 신성한 나무였다고 하네요. 수목 수집가가 나무의 자태를 보고 구입하게 되고, 1년여의 이전작업을 계획하여 이곳 아침고요 수목원으로 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보면 아름답기도 하고 신비하기도 합니다. 어쩌면, 위 얘기를 어디선가 들어서 선입견을 가지고 바라봐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요.
비가 안오면서 날씨가 흐린듯할 때가 가장 좋은거 같아요.
아무도 없는 수목원.
누군가의 소원이 담긴 돌탑입니다. 우리 가족도 소원을...
계곡쪽으로 내려가면 엄청나게 많아요.
시원한 계곡 물이 흐르는 소리를 듣다보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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